오송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바이오산업을 종합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하는 충북도의 이번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충북이 2000년대 초부터 추진해왔던 바이오산업을 아우르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적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는 이제부터 중요하다. 그만큼 풀어할 숙제가 많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1·2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 입주, 각종 연구지원시설, 역세권 개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첨복단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조성에 들어갔다. 막대한 민자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구와의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 오송바이오밸리의 핵심이 첨복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첨복단지의 성공여부는 충북의 초대형 마스터플랜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충북도는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온 것이다.

오송이 의료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6대 국책기관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오송은 명실상부한 국내의료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국책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오송시대를 열고 세계적 바이오메카 오송을 육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고급연구인력들이 정주할 수 있는 우수한 정주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당장 오송시대를 여는 국책기관의 종사원들은 오송에 정주하기보다는 기존 주거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고통을 감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우수한 정주여건 제공을 위한 우수 학교·연구시설 유치 방안도 포함됐으나 여건조성을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그중 하나가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이다.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신규 지정을 강화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현안사업이다. 경제자유구역 유치가 어려워 질 경우 충북도는 연구개발특구 지정이라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 어떤 형태든 외자유치, 외국 학교·연구시설 유치를 위해서는 필요한 현안들이다.

또 5대 연구지원시설이 오송첨복단지내에 계획대로 오송단지로 입주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이중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고위험병원체특수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11월중에 준공되거나 착공·설계에 들어간다. 반면에 국립노화연구원은 언제 사업을 시작할지 불투명하다. 정치권과 다른 지자체들이 이 시설유치에 뛰어들어 오송 입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는 바이오산업에 있어 중요한 시설로 벨트구축에 오송지역이 거점지구로 포함되거나 시설유치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오 연계산업체의 유치는 물론 첨복단지의 중요한 시설인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대형병원들에 대한 유치도 큰 과제 중 하나다. 도는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병원 등을 대상으로 유치에 나서왔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역세권 개발, 2단지 조성 등 여러가지 사업들도 추진 초기단계에 들어갔으나 개발비용 부담 해소 등 추진과정에서 난제도 많다.

무엇보다 오송바이오밸리 투자규모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자유치는 국내는 물론 해외자본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한 민자유치 전략 수립과 강한 추진의지가 절실하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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