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3명 중 2명은 대화의 절반 이상 또는 조사를 뺀 나머지 대화내용이 욕설이나 비속어, 은어 등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의 각성이 요구된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64번째 한글날을 맞아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 345명 및 전문직 등 모두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신뢰도 95%수준, 오차 ±4.6%)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욕설문화가 일상화된 가장 큰 이유로 절반 가까운 응답자(49.2%)가 '인터넷의 등장'을 꼽았으며 '영화·방송매체의 등장'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34.3%를 차지했다. 또한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에 비해 학생들의 대화 중 욕설과 비속어, 은어 등의 사용빈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96.3%인 438명이 '높아졌다'고 응답해 인터넷에 의한 영향을 우려했다.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 은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70.8%(332명)이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25.1%(114명)는 '욕설을 하지 않으면 또래 집단의 동질성을 잃거나 소외감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등을 사용을 얼마나 자주 보거나 듣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6.5%는 '거의 매일' 이라고 답변했으며 24%는 '1주일에 3~4회 이상'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욕설이나 비속어, 은어 등을 사용하지 말라는 교사의 지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1.5%가 '겉으로는 수긍하나 속으로는 수긍하지 않는 것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의 욕설문화가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들까지도 심각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85.7%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학생의 바른말 사용에 대한 현행 교육과정, 학교 내 학생지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9.5%가 '부족하므로 프로그램 개발과 지침서 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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