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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다. 특히 서구화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비만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고지혈증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의 도움말로 고지혈증에 대해 알아 본다. |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동맥경화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초래하기에 문제가 된다. 특히 죽상동맥경화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은 왜 생기나
콜레스테롤이란 혈중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름으로 지방 같은 물질이다. 이는 세포의 원형질막의 구성성분, 신경세포 수초의 구성성분, 부신과 생식선에서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 담즙의 원료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간에서 생합성에 의해 필요한 양이 생산된다. 음식물을 통해서 흡수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다른 물질로 대사되거나 지방에 축적된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간에서 너무 많이 생산되거나 간에서 대사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때 일어난다. 이밖에도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데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생활방식을 변화하거나 식이요법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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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화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비만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고지혈증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음주, 흡연 등을 줄여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
◆고지혈증의 발생요인은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칼로리가 많은 음식물 섭취가 문제가 된다. 유전적 소인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 수록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보통 남자는 20~50세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해 폐경 전까지 유지되나 폐경 후에는 남자들보다 콜레스테롤치가 더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피임약의 사용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운동부족과 흡연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도 콜레스테롤을 올린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나 긴장이 지방에 저장된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혈증의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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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분석해 이를 기준으로 지질의 조절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뇌졸중, 말초 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수치를 낮게 조절해야 한다. 또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인 흡연, 고혈압, 낮은 고밀도지단백, 심혈관 질환 가족력,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저밀도 지단백이 심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저밀도지단백 100(㎖/㎗)이하를 목표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생활요법과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치료적 생활요법은 식사 요법과 체중 감량, 운동 요법 등이다.
고지혈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요법이다. 식사요법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고 운동요법은 운동을 통한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은 저지방 식사와 식이섬유 섭취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포화지방산의 섭취 제한(총 열량의 7% 미만)과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하루 200㎎ 미만), 총 지방은 총 열량(칼로리)의 25~35%만 섭취해야 한다.
고지혈증 환자가 가급적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육류, 소시지, 베이컨, 튀긴 닭고기, 달걀노른자, 메추리알, 생선알 및 젖갈류, 치즈, 아이스크림, 버터, 파이, 케익, 도너츠 등이다.
운동요법은 규칙적으로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권장할 만한 운동으로는 속보, 조깅,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댄스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생활치료의 변화만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실시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지혈증 환자나 유전적으로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통해 혈중 지질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약물치료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 또는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치가 160㎖/㎗ 이상, 중성지방이 360㎖/㎗ 이상일 때는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을 병용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치료 받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과응고 상태를 낮추기 위한 아스피린을 사용할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의 생활가이드
△하루 3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한다. △과식은 피하고 곡류(밥, 빵, 떡 등), 어육류(생선, 고기 등), 채소, 우유, 과일 등을 다양하게 먹는다. △고혈압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싱겁게 식사를 한다. △술은 고혈압과 뇌졸중 위험이 있어 삼가는 것이 좋고, 마실 경우에는 주 1~2회 이내로 1회에 2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잡곡류 (콩, 보리, 현미), 채소류,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햄, 소시지, 핫도그, 반조리 식품 등의 가공식품은 피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도움말 = 김병준 건양대병원 당뇨·갑상선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