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사행성게임장 업주와의 연루설이 제기되자 직접 충북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던 A 전 총경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진실규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본보 9월3일·8월3일자 3면 보도>청주지검은 경찰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오락실 업주로부터 ‘뒤를 봐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김모(72)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전 총경의 고향선배인 김 씨는 경찰관과 오락실 업주들과의 유착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중심인물로, 단속정보를 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게임장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업주들로부터 받은 돈을 A 전 총경 등 경찰관들에게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김 씨가 A 전 총경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았다 되레 업주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겼다는 내용이 담긴 투서가 접수되자 A 전 총경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직접 충북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확인에 나섰지만 연루의혹을 뒷받침할만한 마땅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어 오락실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청주 모 폭력조직원 2명을 지명수배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구속된 오락실 업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A 전 총경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돈을 주면 단속정보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 김 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주흥덕서 소속 B 경사는 구속된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8월 파면조치됐다.

한편 A 전 총경은 지난 6월 1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심혈관질환증세가 심해져 서울경찰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지난달 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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