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3선의 여당 국회의원 강태산 역을 열연 중인 배우 차인표. SBS 제공  
 
어제 첫 방송을 탄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강태산'역을 열연 중인 차인표가 6년 전에도 성만 다른 동명의 캐릭터를 연기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물'에서 차인표는 대권에 대한 야심을 지닌 3선 여당 국회의원 강태산 역을 맡고 있다.

극중 재벌 김명환의 딸 지수(이수경 분)와 정략 결혼한 그는 흑막정치의 거물 조배호(박근형 분)를 뒤로하고, 아나운서 출신인 서혜림(고현정 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 2004년 MBC '영웅시대'에서도 차인표는 동명의 캐릭터와 인연을 맺었었다. 경제를 주제로 다뤘던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차인표는 기업인 '천태산'을 연기했었다.

'영웅시대'는 한국 경제계의 거물 현대그룹의 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삼성그룹의 故 이병철 명예회장을 모델로 삼아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정주영 회장의 모델인 천태산 역은 차인표가, 이병철 회장의 모델인 국대호 역은 '제빵왕 김탁구'의 전광렬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6년 만에 차인표는 태산(泰山)으로 부활한 셈이다.

차인표는 "'영웅시대'의 천태산은 주경야독하는 건강한 청년으로, 당시 많은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연기하는 데 있어 뿌듯했다"며 "역에 몰입하기 위해 정주영의 책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애독하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대물'의 국회의원 강태산은 대권을 잡으려 노력하는 야심만만한 인물이지만, 정치가로서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모습도 보이는 캐릭터라 매력적"이라며 "최근 진행된 청문회 속 국회의원들을 꼼꼼히 참고하면서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SBS드라마 센터의 한 관계자는 "차인표가 맡은 '영웅시대'의 천태산이 많은 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며 인기를 끌었다면, '대물'의 강태산은 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더구나 그의 이름이 태산인 만큼 시청률도 태산처럼 분명히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한편 고현정, 차인표, 권상우, 이수경 등 화려한 캐스팅에 '쩐의 전쟁' 박인권 화백의 작품을 원작으로 해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대물'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5분 SBS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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