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대백제전’은 패망의 역사로 폄훼돼온 백제사에 대한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제인의 후예’ 이성우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백제사에 대한 진솔한 소명의식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8월 27일부터 백제 최후의 왕도 부여를 굳건히 지키며 대백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보통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그는 행사기간 동안 백제의상을 입고 일평균 8㎞를 걸으며 분주하게 대백제전 손님맞이에 몰두한다.

이와 함께 대백제전을 준비하며 축적한 백제사와 관련된 지식은 이미 이 사무총장을 능력 있는(?) 스토리텔러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백제의 의자왕은 ‘해동증자(海東曾子)’라 불리며 부국강병과 문화대국을 이룩한 성군이다”라며 “하지만 승자의 역사로 인해 삼천궁녀와 유유자적하는 무기력한 왕으로 기록돼 왔다”며 백제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했다.

이어 “1400년 전 백제는 개척과 교류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7개국과 함께 더불어 사는 지구공동체를 실현했다”면서 “이는 현대사회의 소통과 화합, 상생, 공동체 의식과 연결되는 백제문화의 정수”라고 힘줘 말했다.

또 이 사무총장은 대백제전의 성공을 위해 백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과 충청의 하늘길을 개척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 사무총장은 “청주~오사카 간 대한항공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대한항공 관계자를 끈질기게 설득했다”며 “그로 인해 지난달 1일 청주~오사카 노선이 첫 취항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일본 도쿄, 구마모토, 후쿠오카, 미야자키 등을 방문해 해외예술단 공연을 대거 유치하는 성과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관람객 산출방식의 객관성 부재에 관해 “대백제전 목표인 260만은 공주·부여에 마련된 10개 행사장의 유·무료 관객을 산출하는 것이다”면서 “정부에서 인정하는 산출방식을 활용하고 있고 관람객 부풀리기 의도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무총장은 기존 목표관객인 26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대백제전의 중·후반부에도 지속적인 관객행렬을 예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과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홍보가 됐다”며 “6일까지 관람객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물론 강원, 경상, 전라지역 관람객의 꾸준한 방문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종반부로 갈수록 전국에 확산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라며 “중간고사 이후 전국 각급 학교들이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주·부여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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