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자식들로부터 학대받는 노인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접수된 신고 및 상담건수는 모두 160여건으로 이 중 34.38%가 학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5% 증가한 것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와 정서적 학대가 47.8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30.43%, 방임 10.87%, 경제적 학대 7.61% 순이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학대를 받고 있다.
학대 가해자는 절반이 넘는 57.63%가 아들이었으며, 며느리 11.86%, 딸 5.08% 등 가족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노인학대의 문제점은 학대행위자가 친족이거나 직계 자녀가 많다는데 있지만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를 신고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아 학대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대전지역의 한 원룸에서 70대 노인이 10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치된 것을 이웃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노인은 자식과 함께 원룸에서 생활했지만 10일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고, 다른 6명의 자녀 역시 의료비나 요양원 입소비 부담을 원치 않았다.
결국 전문기관 상담원이 가족을 상대로 3개월간의 설득 끝에 이 노인은 요양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대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노인 학대 대부분이 가족에 의한 경우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웃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3일 대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접수된 신고 및 상담건수는 모두 160여건으로 이 중 34.38%가 학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5% 증가한 것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와 정서적 학대가 47.8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30.43%, 방임 10.87%, 경제적 학대 7.61% 순이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학대를 받고 있다.
학대 가해자는 절반이 넘는 57.63%가 아들이었으며, 며느리 11.86%, 딸 5.08% 등 가족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노인학대의 문제점은 학대행위자가 친족이거나 직계 자녀가 많다는데 있지만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를 신고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아 학대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대전지역의 한 원룸에서 70대 노인이 10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치된 것을 이웃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노인은 자식과 함께 원룸에서 생활했지만 10일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고, 다른 6명의 자녀 역시 의료비나 요양원 입소비 부담을 원치 않았다.
결국 전문기관 상담원이 가족을 상대로 3개월간의 설득 끝에 이 노인은 요양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대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노인 학대 대부분이 가족에 의한 경우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웃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