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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벌 전투 재현장면. | ||
660년 황산벌 전투의 일합(一合)에 백제의 국운이 달려 있었고 계백 장군은 천륜마저 폐기하고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지고 전장에 선다.
이번 황산벌 전투재현은 전문연기자, 군인, 학생 등 1000여 명의 연기자와 말 30필이 동원되는 웅장한 규모의 미학 이면에는 살신성인을 몸소 실천한 계백 장군의 독백(獨白)이 흐르고 있다.
황산벌 전투재현은 오른편에 백제 군영을, 왼편에는 신라 군영을 각각 배치한다. 중앙에는 메인무대를 설치해 치열한 전투장면이 재현돼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게 된다.
오프닝에서는 대북소리에 맞춘 화려한 백제무사들의 검무가 펼쳐진다. 이어 1막에서는 ‘운명의 바람 황산벌에 불다’라는 주제로 나·당 연합군의 침략에 맞서는 백제군의 전쟁 준비을 비장하게 표현한다.
2막에서는 계백장군의 구국의 가족애를 장엄하게 그려내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황산벌 전투재현의 하이라이트는 3막과 4막, 5막으로 고립무원(孤立無援)에 처한 백제 오천결사대의 처절한 항쟁이 박진감 있게 표현된다.
6막에서는 전장에 피어난 의로움을 신라 화랑 관창과의 전투을 통해 진중있게 표현하고 7막에서는 마지막 절정으로 치달아 기병, 궁수병 등의 대규모 전투가 화려하게 재현된다.
마지막 8막에서는 전사한 백제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대백제전 조직위는 전투의 극적 생명력과 흡인력을 살리기 위해 주요 배역은 전문 연예인을 섭외해 연기력을 제고했다.
특히 논산출신 연기자인 이원발 씨가 계백으로 분해 섬세한 감성연기를 선사하고 김유신역에는 김명수씨가 섭외됐다.
아울러 대전대 군사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역사적 고증을 위한 사전훈련을 실시하는 등 극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관객 좌석은 제방을 활용한 3000석의 계단식 객석을 설치하고 입석 관람도 가능하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