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여 앞두고 당 대표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전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은 2012년 총선, 대선과 직접 연관이 있는데다 민주당의 차기 집권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각 계파 간 합종연횡, 특정 계파의 지지후보별 분열 등이 구체화 되고 있다. 특히 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분석되는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의 ‘빅3’ 간 경쟁이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당 주요 계파인 친노그룹은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과 이를 비토하고 손 고문을 사실상 지지하는 모임으로 갈라선 상태다.

지난 28일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모임인 ‘청정회’가 정 전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하루만인 29일 이 모임 회원인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일부 회원들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친노 측은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진보세력의 연대와 통합에 기꺼이 헌신할 '선당후사'의 헌신적 리더십만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 수 있다”면서 정 전 대표 지지를 공식화했다.

반면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이광재 강원지사,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일부 친노인사들은 반박 성명을 통해 “청정회의 전체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다”라고 정 후보 지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수석 등 일부는 손학규 고문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친노그룹이 차기 대표 지지를 놓고 갈라섰다.

친노그룹이 차기 대표 지지를 놓고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대구지역 위원장 7명은 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세몰이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정동영 고문의 미국 내 지지자들로 이뤄진 ‘민들레 모임’도 정 고문 지지 회견을 갖고 세 확산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