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꼴찌’에 머문 한화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작은 희망’을 엿봤다.

팀 성적은 최악이었지만 가능성 있는 ‘루키’들의 발굴은 한화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올해 한화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역시 타선의 중심을 지켜준 ‘차세대 거포’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올 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32개의 홈런을 쳐내며 김태균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내년에도 최진행이 올 시즌 정도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한화의 재도약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오선진과 전현태, 한윤섭, 이양기, 이상훈 등도 올해 교체멤버로 출전하며 타격과 수비에서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내년 시즌 충분히 주전으로 활욜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 한화로 이적한 베테랑 장성호 역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고동진과 한상훈이 가세할 경우 한화는 좀 더 짜임새 있는 타선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수비조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올 시즌 한화의 수확은 ‘고졸 최대어’ 유창식의 영입이다.

유창식은 고교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벌써부터 ‘제2의 류현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무대를 택한 유창식이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는 한화팬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계 모두의 관심 거리다.

유창식이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경우 류현진-유창식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짠물투’ 활약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연말에 실시되는 용병들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용병농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한화는 김태균과 이범호, 송진우 등의 공백으로 균형을 잃은 투타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쓸만한 용병의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올 시즌 후 FA 시장에 이렇다할 ‘물건’이 없는만큼 용병 선택의 성공여부가 곧 내년 시즌 도약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록 최약체 전력으로 2년 연속 꼴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기존선수들과 신인, 용병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과거 영광과 더 높은 비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올해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태완과 정현석의 군 입대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 차질을 2년차에 접어든 한대화 감독이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끝>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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