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토확장을 위한 대백제의꿈을 주제로 한 기마군단행렬이 19일 부여군 궁남로에서 구드래 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다.이번 기마군단행렬에는 123필의 말과 전투보병병력 100여명이 참가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642년, 백제의 국운을 걸고 윤충의 부대가 대야성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불리웠던 신라의 요충지 대야성은 성동격서(聲東擊西)를 방불케 하는 ‘대(大)백제 기마군단 행렬’에 서서히 무너진다.

‘2010 세계대백제전’에서는 동아시아 패권의 염원을 담은 고대 백제의 대야성 전투가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을 통해 그대로 재현된다.

올 2월부터 8개월 동안 치밀한 연출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123필의 말과 123명의 기수, 100명의 보병 등 총 223명이 참가해 웅장한 전투상황을 연출한다.

‘대백제 기마군단! 불멸의 신화로 남은 구국의 혼’이라는 주제로 부여군청에서부터 구드래 둔치까지 약 2.2㎞에 걸쳐 펼쳐지는 대규모 행렬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압도한다.

선두마차를 필두로 척후마 10필과 선두마 10필이 뒤따르며 계백장군과 부장마 9필, 기마악대 10필, 기치기병 5필, 10명의 호위무사로 꾸며진 중군 행렬이 이어진다.

이어 북을 탑재한 마차와 기치보병(깃대를 지닌 정병) 30명의 행렬이 뒤를 이으며 무기부대와 전투보병 등 100여 명의 군사와 기마 34필의 행렬이 이어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부여와 구드래 일대를 점령한다.

총 6막으로 구성된 ‘기마군단 행렬’은 대야성 공격을 위한 출정식을 1막으로 시작해 △2막 척후마 보고 및 행렬 △3막 성왕동상 주변을 무대로 대야성 전투 재현 △4막 구드래 광장의 행렬 퍼포먼스 △5막 승전보고 및 검무 춤 등 승전 퍼포먼스 △123필의 동시 속보 질주 등으로 꾸며졌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백제시대의 기마병 의상과 소품, 지축을 울리는 웅장한 말들의 행렬, 대야성 전투의 승리와 김품석의 항복장면, 윤충 장군의 승전보고 등은 단연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백제 기마병의 용맹과 위용을 상징하는 마상 무예 퍼포먼스는 과거 대국으로써 백제의 기상과 강대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9월 공연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달 2일과 9일, 16일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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