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원도심에 위치한 사립고교를 도안신도시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사학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에 위치한 기존 사립고를 도안신도시로 이전시키기 위해 24일까지 희망신청을 받고 있지만, 마감 하루 전인 23일 현재까지 남대전고 단 한 곳만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오는 2013년 도안신도시에 신설을 추진 중인 가칭 '서남 2고'를 신설학교가 아닌 중구지역 일반 사립고 1개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방안을 지난 8일 발표하고 대상학교 선정을 추진해왔다.
원도심인 중구 지역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2만 3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도안신도시에는 고등학생 수가 30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립고 이전을 통해 지역간 균형을 맞출 계획이었다.
특히, 중구지역은 일반고 시설이 이미 적정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합리적 재배치 차원에서 지역을 한정했다. 하지만 사학들의 소극적인 입장으로 인해 당초 희망학교 중 심사를 통해 대상학교를 선정한다는 시교육청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이전 재배치에 따른 효과에 대한 비교없이 유일하게 신청서를 접수한 남대전고에 대한 가부만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도심 사학들이 도안신도시 이전에 소극적인 이유는 1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전비용 때문이다.
원도심 사학이 도안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건축비 부족분은 시교육청에서 지원하지만 학교부지 매입비용은 학교재단 쪽에서 전액 부담하도록 돼 있다.
원도심 학교 입장에선 현재 부지를 매각하기도 쉽지 않고 설사 매각이 되더라도 도안신도시 부지 매입을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 추가비용을 재단에서 출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일하게 신청서를 접수한 남대전고 역시 이전비용 마련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교육계 일각에선 부지매입 등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에 사실상 도안신도시 이전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건축비 부족분은 시교육청이 지원해주기로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도안신도시내 부지 매입비용에서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며 “몇 군데 학교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남대전고 한 곳 뿐이다. 이전비용 마련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받아 가능성 여부를 판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에 위치한 기존 사립고를 도안신도시로 이전시키기 위해 24일까지 희망신청을 받고 있지만, 마감 하루 전인 23일 현재까지 남대전고 단 한 곳만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오는 2013년 도안신도시에 신설을 추진 중인 가칭 '서남 2고'를 신설학교가 아닌 중구지역 일반 사립고 1개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방안을 지난 8일 발표하고 대상학교 선정을 추진해왔다.
원도심인 중구 지역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2만 3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도안신도시에는 고등학생 수가 30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립고 이전을 통해 지역간 균형을 맞출 계획이었다.
특히, 중구지역은 일반고 시설이 이미 적정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합리적 재배치 차원에서 지역을 한정했다. 하지만 사학들의 소극적인 입장으로 인해 당초 희망학교 중 심사를 통해 대상학교를 선정한다는 시교육청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이전 재배치에 따른 효과에 대한 비교없이 유일하게 신청서를 접수한 남대전고에 대한 가부만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도심 사학들이 도안신도시 이전에 소극적인 이유는 1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전비용 때문이다.
원도심 사학이 도안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건축비 부족분은 시교육청에서 지원하지만 학교부지 매입비용은 학교재단 쪽에서 전액 부담하도록 돼 있다.
원도심 학교 입장에선 현재 부지를 매각하기도 쉽지 않고 설사 매각이 되더라도 도안신도시 부지 매입을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 추가비용을 재단에서 출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일하게 신청서를 접수한 남대전고 역시 이전비용 마련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교육계 일각에선 부지매입 등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에 사실상 도안신도시 이전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건축비 부족분은 시교육청이 지원해주기로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도안신도시내 부지 매입비용에서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며 “몇 군데 학교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남대전고 한 곳 뿐이다. 이전비용 마련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받아 가능성 여부를 판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