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권의 추석 이후 세력 재편이 예고되는 등 2012년 대권을 향한 예고편이 시작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 집권하다 정권을 한나라당에 내준 민주당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내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주당 10·3 전당대회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군이 이번 전대를 통해 정해지면서 당내에선 대권 후보를 향한 각 계파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해 후보 경선을 치른 손학규 고문의 맞대결, 정세균 전 대표의 대권도전 의지 등이 버무려지면서 최후의 승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차기 총리 후보자인 김황식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29일과 30일 국회에서 열리는데 이 결과도 관심사다. 여기에 여권 내 잠룡들의 행보가 본격화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점차 바빠지는 분위기다.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기 임기를 맞아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당초 호남 출신의 김 후보자가 무난히 청문회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김 후보자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의 국고 지원이 대폭 상승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자칫 화약고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총리 청문회가 이번에도 파행을 기록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여권 내 잠룡 그룹인 박근혜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행보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친이·친박 소장파 및 여성의원들과 회동한데 이어, 친박의원들을 지역별로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최근 각종 특강을 통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승만·박정희 띄우기를 통해 한나라당 핵심 지지층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등 사실상 대권행보로 해석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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