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을 앞둔 4학년들은 명절의 기쁨보다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대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취업 등을 이유로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기분에 대해 대학생 52.9%는 ‘부담이 더 많이 되는 편’이라고 답했고 반면 ‘기대가 더 많이 되는 편’이라고 답한 학생은 19.4%에 불과했다.

학년별로는 졸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62%가 부담된다고 답해 1학년 34.4%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며 3학년 역시 50.6%로 부담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들이 추석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취업 및 결혼계획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37.5%로 가장 높았고 ‘귀성비용과 추석선물 구입 부담’이 18.1%로 다음을 차지했다. 또 ‘취업과 성적 등 자랑할게 없는 처지(15.7%)’, ‘관심으로 끝나지 않는 어른들의 잔소리(14.7%)’, ‘막히는 귀경길(7.2%)’, ‘추석기간 쏟아질 집안일거리(6.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취업 및 결혼계획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의 경우 1학년 27.3%, 2학년 28.1%, 3학년 37.5%, 4학년 43.5%로 집계돼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 중 25%는 이번 명절에 친척집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취업준비(25.7%)’, ‘아르바이트(23.8%)’, ‘여행 및 취미활동(12.9%)’ 등을 꼽았다.

한편, 대학생들의 추석 귀향길에 드는 예상 비용은 13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은 ‘용돈’이 56.1%로 1위를 차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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