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유성지역 치안수요 증가로 유성경찰서 신설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관련 예산의 내년도 반영이 확정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7월27일자 5면>이에 따라 유성 주민의 숙원인 유성경찰서가 이르면 2014년경 신설될 전망된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16일 유성경찰서 신설이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예산배정에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결산심의 질의에서 기획재정부 차관으로부터 유성경찰서 신설 예산에 대한 적극 검토 답변을 받아냈다"며 "이틀전에도 기재부 예산담당 고위실무자로부터 경찰서 신설예산이 확정단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예결위 회의에서 기재부 차관에게 "현재 대전 둔산경찰서는 유성구와 서구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데 관할 인구가 50만 명으로 대전인구의 35%에 이르고 있어 치안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서 이 의원은 유성지역은 유성온천, 대덕특구의 개발확장, 노은3·학하지구 및 서남부권 택지개발로 인구가 3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치안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성 주민들의 치안불안에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임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유성경찰서 신설이 시급한 과제이며, 내년 예산에 관련 예산이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획재정부 차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일에도 기획재정부를 찾아 류성걸 제2차관과 김동연 예산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성경찰서 신설 필요성과 내년도 예산배정을 강조한 바 있으며 류 차관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그 동안 유성경찰서 신설은 지난 17대 국회부터 정부에 촉구해왔던 사안인데 이번에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유성경찰서 신설로 유성지역 주민들의 치안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제대로 신설될 수 있도록 예산 및 정책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유성경찰서 신설을 포함한 일산서부, 광주북동부, 남양주북부, 울산북부 등 5개 경찰서 신설을 골자로 한 소요정원안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고, 행안부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산반영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 유성구는 177.1㎢의 면적에 26만 7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 범죄발생 건수만도 7000여건에 이른다.

유성지역 치안을 맡는 둔산경찰서의 경우 1인당 담당인구가 1026명으로, 전국 평균 두 배가 넘는 등 유성경찰서 신설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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