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빈집털이 사건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 방범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유독 긴 연휴로 집을 비우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빈집 창살을 쇠톱으로 잘라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46)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지역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것을 확인, 쇠톱으로 방범창살을 잘라내고 침입해 금품을 훔쳐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교도소 출소 후 생계 등의 문제로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지난 6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1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추석연휴를 전후해 빈집털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의 안전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중 빈집털이 사건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빈집임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현관 앞 전단지를 이웃이나 아파트 경비원에게 수거를 부탁하고, 우유, 신문 등 배달물은 영업소에 미리 배달 중지를 요청한다.

빈집털이범들은 문보다 창문을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원룸이나 빌라의 저층,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창문 방범창이나 이중 유리로 보강하고, 간단한 경보기를 창문과 현관문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우편물 배달도 관할 우체국에 우편보관 서비스를 신청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초인종 전원을 꺼 울리지 않도록 한다.

집안에 보관 중인 귀중품은 가까운 지구대에 보관 요청하거나 비운 집이 불안할 경우 112에 전화를 해 순찰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전경찰 역시 추석연휴를 틈탄 강·절도 사건 발생에 대비, 오는 23일까지 특별방법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범죄 취약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스스로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세심하게 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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