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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은 여성으로의 아름다움과 어머니로써의 상징이어서 여성의 신체 중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는 의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중요한 부분이라도 암에 걸리면 생명의 보존을 위해 유방 절제수술을 받지 않을 수 없고 여성미를 잃는 비극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외모를 중요시하는 현대여성들에게 유방을 잃는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며 더욱이 젊은연령대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심각하고 불행한 일이다.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당하는 스트레스, 우울증, 대인 기피증, 암의 재발에 대한 공포감 등을 덜어주기 위해 유방재건술이 시행되어 왔으나 경제적인 여건, 수술의 복잡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과 유방암의 조기 진단으로 유방암 환자의 완치율이 높아졌고, 조기진단으로 인해 유방의 일부만을 제거하는 절제술이 발전해 유방이나 흉부의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유방재건술도 유방 전체를 재건하는 수술에서 부분적인 재건술도 발전해 수술도 간단하고 결과도 좋아져서 유방 절제 후 유방재건을 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은 유방재건술을 받으면 유방암의 재발률이 증가하거나 유방암 재발의 진단이 어렵지 않은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발표된 여러 논문들은 유방 재건과 유방암 재발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방재건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유방재건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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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은 생명의 위협 뿐 아니라 가정의 행복·사회생활까지도 위협을 준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과 유방암의 조기 진단으로 유방암 환자의 완치율이 높아졌다. |
따라서 유방재건술도 예전보다 범위가 작아졌으며 부분 재건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결손된 유방조직을 자신의 지방조직이나 실리콘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을 하며 부족한 조직은 피부 확장기를 이용해 확장시키거나 신체의 딴 부분에서 전이하는 방법을 시행한다.
어떤 방식의 유방절제수술을 받았느냐에 따라 맞춤형 유방재건술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방이 작고 수술 후 남아있는 조직이 충분한 경우에는 유방 보형물만을 삽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유두와 유륜이 함께 제거된 경우에는 유두와 유륜의 재건을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유방의 전체적인 모형을 만들고 3개월 정도 지난 후 유두와 유륜을 만들어 준다.
◆수술 시기
유방재건술은 수술시기에 따라 즉시 유방재건술과 지연유방재건술로 나눌 수 있다. 즉시 유방재건술은 유방암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유방재건을 해주는 것을 말하며 이는 유방암 초기에 가능하다. 이는 환자가 여러번 입원 수술을 받지 않고 수술시 사용하는 조직이 좋고 환자가 유방이 없는 고통스러운 시기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유방암의 초기에만 즉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이 진행이 되어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든가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치료가 끝나고 암의 재발이 없을 때까지 기다려 지연유방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 방법
유방재건술은 유방절제술을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조직이 결손이 되었고 얼마의 조직이 필요한가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방법을 3가지 말하자면 유방이 작고 결손된 조직이 작으면 유방을 크게 할 때 사용하는 실리콘 보형물만 삽입해주는 방법이 있다.
또 조직의 결손이 많을 경우 조직 확장기를 넣어 조직을 확장시킨 후 얼마 있다가 실리콘 보형물로 대치시키는 방법도 있다. 흉터가 크지 않고 수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 확장기를 삽입했을 때는 조직을 확장시키는 동안 약 2~3개월이 소요되고 수술을 두 번 받아야 된다.
다음으로 자기의 조직을 유방쪽으로 옮겨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위는 등의 배근을 옮기는 방법이며 성공률이 높고 합병증이 작다. 조직이 많이 필요할 때 뱃살을 이용하는 수술이 있는데 이는 늘어진 뱃살과 본인의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재건된 유방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자체가 큰 수술이고 회복기간이 늦다는 단점이 있다.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이용해 교수는 “유방수술을 받기 전에 반드시 외과와 성형외과 전문의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수술시기 및 방법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도움말=건양대병원 성형외과 이용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