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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5기 시정현안 간담회가 개최 돼 염홍철 대전시장과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 등이 간담회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민선 5기 시정현안 간담회 형식으로 시청 중회의실에서 만난 염 시장과 한나라당 시당 당협 위원장 등은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뼈 있는 한 마디씩을 던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염 시장은 먼저 “나와 5개 구청장을 제외한 공무원 6000여 명은 당적이 없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은 오히려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정부여당에 가깝다”며 시정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을 차단했다.
그는 “다만 세종시 특별법은 한나라당이 법안을 통과시켜줘야만 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에는 지역을 명기해야 지역갈등을 막을 수 있다”며 “이 두 가지는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만 시당 위원장은 “시민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면 전임 시장과 구청장이 추진하던 사업 가운데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중구를 예로 들면 아쿠아월드 조성 사업과 대사천 생태 조성 사업은 국비가 확보됐는데도 구비가 부족하다며 사업을 중단했다”며 “정책 일관성과 예산 사용의 효율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런 자리가 이벤트성 만남이나 일회성 행사로 끝나면 안 된다. 형식이 아닌 진정성이 중요하다”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경수 당협위원장(서구을)은 “시는 도시철도2호선을 중전철로 건설하려고 하는데 경전철과 중전철의 장단점과 정부의 사업승인 가능성을 놓고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염 시장은 “정부는 예산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경전철을 권유 하지만, (경전철은) 많은 문제점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최대한 건의해 보고 안 되면 중전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대응했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현안 간담회는 “일회성에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윤 위원장의 말과 “정파를 초월해 시정 발전을 위해 고민하자”는 염 시장의 당부로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한나라당 측에선 윤석만 시당 위원장과 한기온(서구갑)·나경수(서구을)·송병대(유성구) 당협 위원장과 박희조 시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