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상당구 ‘오근장 장맛나눔 추진단’ 단원들이 4개월 여 동안 정성을 들여 직접 담근 ‘오근장 산들고추장’의 맛을 보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전통문화도 계승하고 이웃도 돕는 사랑의 고추장 사가세요."

청주지역 대표 도농복합동(洞)인 오근장동이 마을 고유의 전통문화인 '장(醬) 음식' 계승·발전 차원에서 고추장을 담가 판매하고,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오근장동에 따르면 올해 5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동장·주민자치위원장·각통 부녀회장 등으로 구성된 '오근장 장맛나눔 추진단'을 조직, 4개월여 동안 공을 들여 직접 담근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다.

예부터 오근장동은 청주에서 술을 마시는 것보다 '돌꼬지 샘(정상동 우물)'의 물을 마시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 물로 담근 장맛도 으뜸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에 이번 고추장 제작에는 오근장동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친환경 농산물만을 사용한데다 전통방식을 고수해 품질면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추장 판매수익금은 최소분의 마을발전기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키로해 마을공동체 사업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덕순 오근장 장맛나눔 추진단장은 "출발은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정성들여 담근 오근장 고추장을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에 전달하기도 하고, 판매된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근장동이 판매하고 있는 '산들고추장'의 가격은 1㎏ 1만 3000 원, 2㎏ 2만 5000 원, 3㎏ 3만 5000 원이며 구입문의는 오근장동 주민센터(043-200-3942) 또는 오근장 장맛나눔 추진단(010-8470-4138)으로 하면된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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