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과열양상

2010. 9. 15. 00:41 from 알짜뉴스
     201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경쟁률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원서접수가 진행 중인 대전·충남지역 주요 대학들에도 수험생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마무리된 서울 12개 주요 대학의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평균경쟁률이 27.5대 1로 지원한 수험생이 55만 3007명(중복지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최종 경쟁률인 24대 1(지원자 42만 9908명)과 비교해 지원자가 12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다.

일부 대학의 인기학과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었고, 중앙대 의학부의 경우 252.9대 1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학교별로 17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전·충남지역 주요 대학들도 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3일 입학사정관 전형을 마감한 한밭대는 200명 모집에 1230명이 지원해 6.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13명 모집에 471명이 지원해 2.21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3배가 높은 수치다.

충남대는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현재 수시모집 지원자 수가 1만 200여명으로 지난해 지원자 수(1만 1000명)에 육박해 막판 수험생이 몰릴 경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수시모집 인원이 대폭 증가했고,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동일차수 중복지원 허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2012학년도 수시 전형과 수능이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피해야 한다는 수험생의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가 어렵게 출제돼 정시모집을 장담할 수 없어 수시모집에서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응시인원이 증가했고 내년도 수시 전형방법 및 수능의 변화로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시에서의 합격 보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