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기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가 13일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려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연설에 앞서 손을 들고 인사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8명은 13일 대전과 충남지역을 돌며 당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후보들은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대의원대회와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충남도당 대의원대회 등을 훑고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른바 ‘빅3’로 분류되는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는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과 야권 통합을 한 목소리를 외치면서도, 방법론 등에선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세균 후보는 “세종시 문제가 완결됐다는 분도 있지만, 관련 특별법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행정수도 건설을 처음 발표했던 사람으로, 이번 정기국회 중에 특별법을 책임 있게 통과시킬 것”이라며 지역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행정도시를 공개적으로 찬성한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는다”며 대전·충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한 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과 그 힘으로 중도 세력을 끌어안아 지난 대선에서 잃어버린 600만 표를 다시 찾는 집권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는 “누구와도 손을 잡아 정권을 바꾸면 선(善)이 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동맹의 역사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강력한 정통성을 갖고 가치 동맹, 복지 동맹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주류 후보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도 잇따랐다.

박주선 후보는 “대통령 공부해야 하는 역할과 대통령을 만들 당 대표 역할은 달라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했고, 천정배 후보는 “4대강 검증특위가 구성될 때까지 어떤 예산 심의도 거부해야 한다”면서 ‘4대강 반대 국민투표 운동’을 공개 제안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배숙 후보는 “여성 혼자이기 때문에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가만있어도 된다고 하지만, 이 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위해서라도 당당히 투표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486그룹의 이인영 후보는 “서민이 행복해지고 사회적 유연성 속에서 창조적 힘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담대하게 걸어갈 길을 받아들이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재성 후보는 “40대가 50∼60대와 정치적으로 융합해 집권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고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편, 백원우 후보의 사퇴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486그룹의 3자 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는 “동료들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고 말했고, 최 후보는 “3자 단일화는 백 후보의 사퇴로 일단락됐다”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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