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지난해 발생한 소방차 관련 교통사고가 전국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전안전위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 관련 긴급자동차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긴급차량 사고는 23건 발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1.5건을 넘는데다 경기(90건), 경남(53건), 경북(32건), 대구(31건)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 들어서도 7월 20일 현재 모두 13건이 발생, 연말에는 20건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소방차 관련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06년 18건에서 2007년 9건으로 절반이 줄어들었다 2008년 다시 12건, 2009년 23건으로 늘었다. 3년 새 27.7%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사고를 운전자별로 분류하면 소방교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장 7건, 소방사 6건, 기능직 1건 순이다.

사고발생 당시 운행목적은 구급활동이 12건으로 전체 52.2%를 차지했으며, 화재출동 6건, 구조활동 2건, 기타 3건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구급차가 14건, 펌프차 5건, 물탱크차 2건, 구조차 1건이었으며, 상대편 차량은 승용차 12건, 승합·특수 각 3건, 승합차 2건, 자전거·보행자 각 1건으로 조사됐다.

사고유형은 대부분 교통법규위반으로, 안전운전불이행과 상대방과실이 각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 침범 4건, 신호위반 2건, 안전거리미확보 1건 등이다.

올 들어서 발생한 13건의 사고유형도 안전운전불이행이 4건, 신호위반 2건 등 법규위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2006년 210건, 2007년 212건, 2008년 226건, 2009년 344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7월 현재 모두 209건이 발생, 연평균 15.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차종별 사고 현황은 구급차가 184건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고 펌프차 53건(15.4%), 물탱크 27건(7.8%), 행정차 12건(3.5%), 화학차 11건(3.2%), 구조차 9건(2.6%), 순찰차 8건(2.3%), 기타 차량 40건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안전운전 불이행 77건(22.4%), 신호 위반 47건(13.7%), 상대방 과실 39건(11.3%), 안전거리 미확보 19건(5.5%),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18건(5.2%), 중앙선 침범 17건(4.9%), 차로위반 11건(3.2%), 불법 회전 8건(2.3%), 보행자 보호 위반 5건(1.5%), 기타 103건이었다.

유 의원은 "화재·구조·구급 수요의 증가로 소방 관련 긴급차량 출동이 늘어나면서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소방차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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