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조찬호 이사장이 10일 대전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언론과 세간에서 아들들이 거론되며, 입사와 관련 각종 억측과 소문이 불거졌다"고 전제한 뒤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이런 잡음과 논란과 의혹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큰애의 경우 지난 2005년 대전도시공사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후 '3년 이상 근무하면 일반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에 따라 다른 비정규직 직원과 함께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해명했으며, "둘째도 올해 2월 시설관리공단 채용 기준에 맞게 적법하게 입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논란의 중심에 계속 서 있었다. 특히 자식 문제가 자꾸 언론에서 거론되면서 아버지의 입장에서 너무 힘들고, 괴로왔다"면서 "개인의 문제로 조직과 시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을 내놓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대전시설관리공단 조찬호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2년 1월까지로 최근 고위직 자제들의 취업 특혜와 관련, 자신과 자제 두 명의 이름이 거론되자 이날 대전시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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