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아시아 예술문화의 정수(精髓)를 간직한 백제의 예술이 1400년 시간을 거슬러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다.

‘2010 세계대백제전’에는 백제 문화예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를 모티브로 백제오악사 연주회가 고증을 거쳐 새롭게 복원돼 축제를 찾아오는 260만여 명의 관람객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백제기악탈 창작마당극인 ‘미마지’를 비롯해 전통 연희극 공연, 해외 예술단 초청 공연 무대 등 다양한 테마의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금동대향로 오악기인 배소, 완함, 종적, 북, 거문고 등 오악기와 오악사 복식을 고증 복원하고, 오악기 음원을 바탕으로 연주되는 백제오악사 연주회는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과 부여 구드래 특설무대에서 오는 17일 개막식 무대와 다음달 17일 폐막식을 포함해 모두 4차례 선보인다.

백제기악탈 창작 마당극인 ‘미마지’는 일본 기악을 태동시킨 백제기악의 탈과 이를 일본에 전한 백제인 미마지를 소재로 한 창작 마당극으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는 구드래 특설무대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민족의 애환과 신명을 담은 전통 연희극 공연인 ‘신남사당놀이’는 공주에서 오는 23일과 30일, 부여에서는 20일과 다음달 5일 각 2회씩 공연된다.

세계역사도시를 비롯해 백제 교류국, 공주·부여 자매도시의 대표적 전통공연단 20여 개 팀으로 구성된 해외 예술단도 세계대백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무령왕릉과 사비성 왕흥사, 정림사와 함께 삼국사기에 가장 큰 절로 기록된 대통사와 웅진성 등 9개 유물 유적이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된다. 공주 예술마당 전용 상영관에서 재현되는 유물 디지털 복원 영상은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헤리티지연구실에서 담당했으며 HD(high-definition, 고선명)와 CG(computer graphics)를 혼합한 고화질 영상으로 과거 화려했던 유물의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