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전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가을철 발열성전염병도 비상이다.

또 신종플루 환자도 올 가을 들어 처음 발생해 추석연휴 기간 확산 우려가 높아 보건당국이 전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면서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급증해 감염환자 비율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안과에 따르면 지난 4일 전체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눈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80%를 넘었다.

건양대병원 안과 진선영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잠복기가 길고 완전 치료에도 2주 이상이 걸려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크다"며 "특효약이 없고 안약으로도 예방이 되지 않는 만큼 평소 손을 깨끗이 씻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최근 모 학교에서 한꺼번에 5명의 학생이 유행성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충남에서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 간 모두 69명의 학생이 감염돼 교육당국에서도 손씻기 등 전염병 예방관리 수칙을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매년 9~11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열성전염병도 비상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49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에는 벌써 대전에서 12명, 충남에서 18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벌초와 성묘 등 야외에서는 긴소매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두통과 오열 등 감기증상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인 'A(H1N1)'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신종플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인도 델리로 확인되면서 추석연휴 기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귀성객과 해외여행객은 손씻기와 끊인 물 섭취 등 집단설사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유행성 눈병과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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