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당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해 미래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출발부터 개혁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진당은 지난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에서 잇따른 패배에 따른 당내 개혁 방안이 논의되면서 일부에선 지도체제에 대한 개편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회창 대표는 혁신특위 구성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통한 당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당 개혁을 주도할 혁신특위 위원장에 당 소속 의원인 조순형 의원(비례)이 낙점되면서 당초 외부인사를 위원장에 영입키로 했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내 민감한 부분까지 개혁이 이뤄지겠냐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특위 위원장으로 거론된 외부 인사로는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와 작가 이문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정치학과 교수, 박찬욱 서울대 교수 등이다.

그러나 이들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도 하기 전에 조 의원이 혁신특위 위원장으로 결정되면서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일부 혁신특위 위원에 정치적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도 포함돼 있어 이 역시 특위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혁신특위 활동 시한이 위원회 구성후 3개월 간으로 한정돼 있어 정기국회 일정, 특히 연말의 예산결산 국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활발한 특위 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선진당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당내 개혁을 주도할 혁신특위가 위원회 구성부터 개혁이 어렵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혁신특위 활동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회의적인 입장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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