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전국장애인체전 필드육상에 출전한 최대용 씨.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아직 부족하지만 더욱 노력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육상(필드부문) 대표로 출전한 ‘헤라클레스’ 최대용(44) 씨가 화제다.

최 씨는 학창시절 유명했던 육상(필드) 선수였다.

장애를 입기 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이 열릴 때마다 원반던지기 종목(필드육상)에서 금메달은 항상 최 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최 씨는 지난 92년 교통사고로 인해 아쉽게도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20여 년간 생활하다가 지난해 장애인체육대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최 씨는 올해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출전을 결심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23년간 접하지 않았던 원반을 다시 잡았다.

기초체력을 늘리기 위해 몸을 다졌고 이후 숨겨왔던 재능을 주위에 내보였다.

최 씨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건 올초.

최 씨는 지난 5월에 열린 ‘2010 장애인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창던지기(이상 F42)부문에 출전해 모든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자신감을 얻은 최 씨는 이번 체전에서 원반던지기(F42) 부문과 포환던지기 부문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또 9일 열리는 창던지기에 금메달을 예약했다.

최 씨는 “전 종목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부산에 강자가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체전에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씨는 현재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다. 틈틈이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해왔다.

최 씨는 아내와의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가족들은 최 씨가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모두 반겼고 환영했다.

아버지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이번 체전이 끝난 후의 아시안게임 출전 목표를 잡았다.

올해 열리는 광저우대회는 벌써 대표선발이 끝나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 씨는 “내가 부족해도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응원이 보답해 더욱 열심히 운동해 예전의 명성을 다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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