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인공호수인 대청호 동구 추동 일원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시는 12일 오전 10시 대청호 자연생태관에서 ‘대청호 추동 일원(34만 6274㎡)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지역 환경단체 및 동구청,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습지 조사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인 대전시민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연구·조사결과를 설명하고 환경부 UNDP/GEF 국가습지 보전사업단 최진하 조정관의 사회로 4명의 지정패널 간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보전과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면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이 포함된 습지보전관리계획을 마련,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대전시민환경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대청호 권역 습지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동구 추동 취수탑 전면 수역에 서식 중인 수달, 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인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맹꽁이 등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인공호수인 대청호 추동 일원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한편 대청호 자연 생태관, 인공 생태습지, 자연생태학습 테마 네트워크 구성으로 지역의 훌륭한 ‘자연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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