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과 인력난에 허덕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에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IR)’가 어려운 난관을 이겨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은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가 기회의 장으로 여기지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대덕특구 VC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15개 투자업체 가운데 21개 업체만이 대덕특구에 투자했으며, 금액으로는 전국 9917억 원이 투자된 반면 대덕특구에는 338억 원 만이 투자됐다.

이처럼 벤처캐피탈 등 기술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온 대덕특구가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 유도를 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대덕특구 내 대표적 벤처기업 중 하나였던 바이오기업인 아이비진이 부도 처리된 것처럼 경기 불황의 여파가 서서히 밀려오는 요즘 자금문제는 벤처기업들의 최고 화두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11일 대덕특구본부가 주최한 기업투자 유치 설명회에는 벤처캐피탈, 엔젤투자 등 수도권 20여 명의 투자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대덕특구내 8개 유망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맘껏 뽐내 기업인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디 코리아㈜ 등 IT 분야 4개사와 파멥신㈜ 등 BT/NT 분야 4개사가 진행한 투자제안 사업발표회를 통해 기업들은 스타벤처로 가기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아이디코리아 조자룡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금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는 투자자들을 일일히 찾아다녀야 하는 시간 낭비를 해결해 주고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하는 자리로 이런 자리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8월에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마련돼 7개 기업들이 참여, 2개 기업이 기술금융으로 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처럼 어려운 시기에 투자유치 설명회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리드제넥스㈜ 김상웅 대표는 “벤처 기업인들이 경제난으로 인해 자금 위축으로 인해 힘겨워 하는 것을 볼 때가 많다”며 “투자유치 설명회는 힘겨워 하는 벤처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자리로 앞으로는 더욱 많은 투자자들과 메이저급 투자자들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