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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충남도내에서도 엄청난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왼쪽부터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의 침수된 어선, 예산읍 오가면 분천4리의 낙과된 사과밭, 서산시 음암면의 쓰러진 전신주, 태안읍 남문리의 유리창이 부서진 남문빌딩. 태안=박기명 기자, 예산=김동근 기자,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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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5만 여 가구가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양계장 닭이 폐사하고, 어선이 침몰되는 한편,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 경 서산시 갈산동에 사는 양 모(83) 씨가 강풍으로 인해 주택 담장이 무너지면서 날아온 기왓장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으며, 예산군 신례원리에서는 장 모(37)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가로수를 충돌,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서산에 사는 김 모씨가 낙뢰를 맞아 크게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 주택 침수로 인해 12세대, 2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이 가운데 5세대, 8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7세대, 12명은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안 안면도휴양림 내 숲 속의 집 1채가 완파됐으며, 휴양림 매표소 및 야외 공연장 등 3동이 반파됐다.
또 예산 농업기술원 창고 5동이 파손됐으며, 보령에서 100여 그루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진 것을 비롯해 도내에서 모두 214그루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으며, 홍성 판교항 방파제 1곳도 파손됐다.
특히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9개의 전주가 뽑혀 쓰러져 도내 25만 8000가구가 정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홍성에선 주차타워 외벽이 떨어지면서 인근의 전주에 걸려 인근지역 1만 80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은하농공단지와 광천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도 정전으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원재료가 모두 손상돼 막대한 재산피해는 물론 공장가동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태안 지역 어선 55척이 침수되거나 침몰되는 피해를 입는 등 도내에서 모두 59척의 어선이 피해를 입었으며, 태안 308동 등 도내에서 모두 349동의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천 서면 도둔리에서는 양식 중인 140만 마리의 넙치(광어)가 폐사해 2억 1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으며 보령의 가두리 양식장 7곳도 피해를 입었다.
또한 도내 3100개 과수 농가, 6800㏊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고, 표고재배사 179개소(2만 7521㎡)가 침수 또는 파손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내 축산 농가 161곳, 3만 4420㎡ 규모의 축사가 손실을 입었으며 서산 10개 농가에선 닭 8만 마리가 폐사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보령 외연도에선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가 쓰러져 정전사태를 겪은 것을 비롯 전화가 불통됐으며, 특히 천연기념물 136호인 상록수림도 절반 가까이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등 섬 전체가 초토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사종합
정리=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