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장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중복지정 신청 해소를 위한 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우건도 충주시장은 30일 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과 관련해 "충북도에 충분히 상의한 후 신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충주에 도움이 되겠지만 청주, 청원, 증평에서 진천과 음성을 건너 뛰어 확대하는 것에는 의구심을 갖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우 시장의 입장은 충북도가 최근 한나라당 윤진식 국회의원의 충주경제자유구역 추진 의지와 관련해 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 신중검토 입장과 맞물려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우 시장의 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충북도와 윤 의원의 공약사업인 충주경제자유구역 추진 조율에 어떤 식이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지난 26일 "충주시로부터 공식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이 들어오면 신중하게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도의 이같은 신중검토론은 같은 지역에서의 중복 신청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가 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음성·진천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됐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 논란이 이어지는 속에 윤진식 의원측은 공약사업 이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도내에서 두 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윤 의원측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과는 별개로 충주경제자유구역을 2012년 19대 총선 전까지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7·28충주국회의원 보궐선거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청주공항과 오송·오창을 포함하는 청주, 청원, 증평 19.45㎢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지식경제부에 신청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당위성 중 핵심이었던 오송바이오메디컬그리시티 조성사업의 민간제안업체 제외와 수정 보완에 따라 재신청 국면을 맞게 됐다.

오송메디컬사업은 마이애미대, 에모리대 등 미국 유수 대학병원, 연구소 등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로 민간제안업체가 포기하면서 사업내용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수정이 불가피해 재신청해야 할 형편에서 도가 윤 의원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충주시장의 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 포함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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