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A기업은 매월 급여의 1%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탁하고 있다. B기업은 팀별로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다. 몸으로 하는 기부지만 자원봉사 뒤 기부활동에 동참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

C기업은 기부활동에 ‘매칭펀드’를 도입했다. 사원들이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도 같은 비용의 기부금을 내는 구조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100만 원을 기부하면 회사도 100만 원을 기탁하는 방식이다.

직접 생산하는 물품을 기부하는 기업도 있다. 치약, 벽지, 의약품, 화장품, 공연티켓, 쌀, 의류 등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에 따르면 최근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지역을 예로 들면 3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연간 총 기부액은 43억 7500만 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어 2008년 51억 7500만 원, 2009년 60억 6500만 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신규기업도 늘어 지난 한 해 개나리벽지㈜(8971만 4200원)를 비롯한 57개 업체가 신규 기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부 상위권 기업들의 기부금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5년 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에 기탁된 기업 기부금 내역을 종합해보면, 케이티앤지가 15억 9172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품)을 기탁했고, ㈜하나은행충청사업본부(7억 5405만 원), 한라공조㈜(5억 5509만 원), ㈜한국인삼공사(3억 원), 충남대학교병원(2억 6982만 원), 코오롱제약㈜대전공장(2억 3255만 원), ㈜충남도시가스(2억 2689만 원) 등의 순이었다. 한라공조㈜, ㈜하나은행충청사업본부 등은 매년 기부금을 늘리고 있는 반면, 기부금 1위인 케이티앤지는 기부금이 해마다 줄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이 이같은 기부동참에도 불구하고, ‘도움의 수요’를 충족하는데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은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 자원개발팀장은 “기업 기부금 분담비율이 전국적으로 6대 4(기업이 6)인 정도인 것에 반해 대전지역의 기업 기부금 비중은 3.5대 6.5가량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복지수요 중 기업기부금으로 충족할 수 있는 비중은 그만큼 낮다. 다만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는 지역 기업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최근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기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 제공)
기부기업명     합 계(단위:원)
케이티앤지(KT&G)본사    1,591,720,000 
㈜하나은행충청사업본부      754,054,740
한라공조주식회사      565,099,800 
㈜한국인삼공사      300,000,000 
충남대학교병원      269,828,990 
한국타이어      234,584,400 
코오롱제약㈜대전공장      232,557,208 
㈜충남도시가스      226,890,000 
KT&G충남본부      200,800,000 
한국조폐공사      194,205,300 
대전도시공사      181,082,000 
㈜예람      180,600,000 
밀텍㈜      170,300,000 
계룡건설산업주식회사      150,100,000 
㈜제일건설      149,500,000 
㈜선양      145,260,000 
㈜우성사료      131,323,840 
㈜아모레퍼시픽      121,185,139 
한국철도공사      119,350,000 
농협중앙회대전지역본부      107,761,200 
한국철도시설공단      107,14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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