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출신 유도인들의 세계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청주유도회관 바닥 곳곳에 관람석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이 고여있다. 이덕희 기자  
 
충북 출신 유도인들의 세계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청주유도회관이 준공 6년만에 경기장 곳곳에 빗물이 새는 등 시설노후화로 충북유도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위치한 청주유도회관은 지난 2006년 국비 20억 원, 충북도비 12억 5000만 원, 청주시비 21억 3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3761㎟의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지어졌다.

이 건물은 박종학, 박경호, 최성환, 정세훈, 전기영, 조인철 등 충북 출신으로서 각종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국위를 선양한 17명의 국가대표의 영예를 기리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의 의지와 용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청주유도회관은 직지컵국제청소년유도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지난 28일까지 전지훈련을 한 국가대표 상비군 등 각급 대표팀 및 타 지역 유도인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등 충북 유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청주유도회관은 준공 후 6년여 밖에 지나지 않은 건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비만 오면 경기장 곳곳에서 비가 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찾은 청주유도회관 경기장은 국가대표 상비군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관람석 쪽 5~6곳은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청주유도회관의 냉방시설도 문제다. 경기장 한 귀퉁이에 설치된 에어콘 한대가 냉방시설의 전부다. 메이저급 국제유도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직지컵국제유도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웃통을 벗거나 손부채를 부치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청주유도회관 관리자인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관계자는 “지난해 천장 보수를 했지만 노후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청주유도회관 경기장의 높이가 20여m로 매우 높아 냉방시설 설치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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