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12시 55분경 천안교도소에 폭행으로 수감중이던 중국인 A(34) 씨가 탈옥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탈옥한지 1시간 10분여만에 교도소 인근 산속에서 검거돼 현재 탈옥 경위와 도주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재수감된 상태다.

천안교도소에 따르면 이날 A 씨는 재소자 운동시간 중 교도소 내 후문 펜스와 담장을 넘어 동남구 신부동의 천안북일고 뒷산으로 약 2㎞가량을 도주하다 오후 2시11분경 배치된 교도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교도소 관계자는 “교도소 후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3m 가량의 펜스와 5m 가량의 담장을 넘어야 하는데 몸이 매우 가벼웠던 A 씨는 작은 홈을 이용해 담장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많은 언론에서 A 씨가 탈옥한 배경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특별한 사유는 없었다”며 “A 씨는 조사과정에서도 탈옥 배경에 대해서는 긴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다만 외국인이다보니 출소 후 본국으로 소환될 것을 걱정하지 않았나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교도소는 지난 2월 국내 첫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로 지정된 뒤 27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형자 520여명과 내국인 250여명 등 총 790여명이 현재 수감돼 있다.

천안=최진섭·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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