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에 있는 단양클레이사격장 전경. 단양=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군이 무상위탁 임대한 클레이사격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2005년 21억(국비6억·도비11억·군비4억)원을 들여 단양읍 기촌리 일대 2만 9161㎡ 부지에 아메리칸사대 1개, 복합사대 1개 등의 시설물을 갖춘 클레이사격장을 조성했다.

이어 군은 한국수렵협회에 지난 2007년 12월까지 2년 간 무상으로 클레이사격장을 임대했지만, 이 협회가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포기했다.

이 후 3차례에 걸쳐 공고를 했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군은 심사평가를 통해 단양군클레이사격협회에 지난 2월까지 2년 간 무상위탁한 데 이어 오는 2012년 2월19일까지 2년 간 임대기간을 재연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군민들은 사격장을 운영중이던 타 자치단체가 적자를 이유로 위탁단체에 지원금을 보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수십억 원을 들여 클레이사격장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애물단지로 전락케 한 군의 안일 행정을 비난했다.

게다가 단양군은 단양관광타운을 만들어 단양클레이사격장과 다리안관광지 등 14개 관광시설의 관리업무를 이양할 계획이었으나 단양클레이사격장만 클레이사격협회에 위탁 운영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적자를 이유로 실탄 25발에 3만 원을 받고 있어 타 지역보다는 비싸다는 원성을 듣고 있으며, 관광단양과 연계해 단양관광관리공단으로 이관 운영해야 마땅함에도 또다시 무상임대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해 단양클레이사격장에 546만 7000원을 들여 사면보완공사를 실시했고, 올해는 129만 8000원을 들여 오수정화조 보수와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법면정비를 한 바있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원성을 듣고 있다.

황모(53) 씨는 “적자가 난다고 앞으로 2년 간 연장해 단양클레이사격장 무상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한 것은 잘못”이라며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단양군이 직접운영해 타 지역보다 비싸다는 윈성은 듣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년 간 무상임대를 실시해 단양군 클레이사격장 운영조례에 따라 2년 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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