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사범대학들은 ‘합격점’을 받은 반면, 교육대학원들은 ‘낙제점’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서 충남대와 공주대 사범대학은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받았지만, 교육대학원의 경우 공주대가 C등급, 한남대, 충남대, 목원대는 D등급 등 하위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45개 대학을 대상으로 경영 및 여건, 프로그램, 성과 등 3개 평가영역, 43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사범대학의 경우 충남대와 공주대가 1000점 만점에 800점 이상을 얻어 고려대와 동국대, 이화여대 등과 함께 A(우수)등급 평가를 받았고 한남대와 목원대는 700점 이상을 획득, B등급으로 평가됐다.

A등급을 받은 충남대와 공주대는 앞으로 학과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 부여와 교사양성 특별과정 및 교장양성과정 설치, 교직과정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B등급을 받은 한남대와 목원대는 현행 양성과정 운영이 보장된다.

‘미흡’을 의미하는 C등급과 ‘부적합’을 의미하는 D등급의 경우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이 20% 감축되지만 다행히 대전·충남 대학은 해당 대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범대학과 달리 교육대학원은 40개 대학원 중 이화여대(A)와 부산대(B)를 제외한 38개 대학원이 C·D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의 경우 공주대가 C등급을 받았고 충남대와 한남대, 목원대는 최하위 등급인 D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들 대학은 1년 뒤 재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을 경우 교육대학원 입학정원을 50%까지 줄여야 하며 D등급의 경우 교원양성과정이 아예 폐지된다.

한편, 이번 평가에 대한 교육대학원장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은 전임교원 확보 등 평가 척도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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