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대전지역 아파트 건설사도 깜깜한 아파트에 불을 켜기 위한 눈물겨운 입주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입주대행사를 통해 분양가를 15% 할인해 주는가 하면 잔금 납부자에 한해 승용차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덕명지구 하우스토리 네오미아 아파트의 현재 입주율은 24%로 저조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하우스토리 네오미아는 지난달 발코니 확장비용을 지원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현재 분양가를 15%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입주대행사 관계자는 “분양은 완료 됐지만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행사를 통해 분양물량을 되팔고 있는 것”이라며 “분양가 할인 등의 조건으로 10월 말까지 예정된 입주율은 50%에 달한다”고 말했다.

상황은 도안신도시 엘드수목토 아파트도 다르지 않다.

엘드수목토는 1200여 세대 중 현재 200여 세대만이 입주를 끝낸 상태로 중도금 이자면제와 확장비 지원뿐 아니라 승용차 3대와 1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와 같이 낮은 입주율은 입주 시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에게도 걱정거리이다.

오는 10월 도안신도시 6블럭 입주를 시작하는 LH(주택공사)는 낮은 입주율을 우려해 계약자들이 잔금을 납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대출 이자가 저렴한 은행을 안내해 주고 입주 마감일 이전에 잔금을 선납할 경우 연 6%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잔금을 7000만 원이라고 하면, 입주 마감 3달 전에 잔금을 치를 경우 105만 원 할인 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미분양은 80~90여 가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실세 입주가 얼마나 이뤄질지 걱정스럽다”며 “잔금 선납 할인에도 입주율이 저조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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