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등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10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충청권 대표로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양승조 의원(천안갑)이 선거자금과 표심잡기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재선이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양 의원은 이번 전대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됨으로써 충청권 대표주자 중 하나로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양 의원은 당내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금마련에 고심 중이다.

양 의원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3억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당내 선거에선 후원의 밤 행사 등을 가질 수 없어 필요자금 확보가 불투명하다.

양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해당 후보들로부터 특별당비를 전혀 받지 않는 등 돈 문제에 ‘무심’한 것으로 알려져 측근들이 선거자금 확보에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최근 천안에 선거운동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한 다른 후보들과는 대조적이다. 양 의원은 이와 함께 득표전략에도 부심하고 있다. 양 의원 측은 2500표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권이라고 보고 있는데 대전·충남·충북 대의원 총수는 1200여 명으로 당선권의 절반에 못미친다. 이 때문에 양 의원이 당선되기 위해선 수도권, 혹은 호남 출신 최고위원 출마자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양 의원 측근은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만큼, 반드시 당선되기 위해서라도 당권주자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전략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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