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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살리기 6공구는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부여군 규암면 신리, 공주시 이인면 운암리~공주시 우성면 어천리서 벌이는 금강정비사업이다. 사진은 부여보 건설현장으로 용수확보, 홍수방어능력 증대, 뱃길복원을 통한 생태하천 조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금강살리기를 통한 구체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내용을 살펴보면 △일자리창출과 지역산업 활성화 △새로운 지역관광자원의 창출 △지역의 녹색문화환경 조성 △지역의 방재역량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금강 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지역민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공간으로 지역차원에서는 지역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역사다. 충남지역 금강살리기 사업은 총 9개 공구로 총 사업비 1조 7130억 원으로 추진되며 하도정비 106㎞, 보설치 3곳, 생태하천조성 106㎞, 제방보강 29㎞, 자전거길 조성 192㎞ 등 금강정비 사업이 충남전역에서 펼쳐진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명을 띠고 있는 금강살리기의 경제효과를 살펴보자.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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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의 열악한 재정사항으로 사회공공사업의 위축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살리기 사업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내용은 크게 3가지.
용수 확보량과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해 생태계를 복원, 금강 뱃길을 복원해 강변에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레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3가지 사업에 3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기대효과 자료에 따르면 금강살리기를 통해 충청지역에서는 3만 4000명의 취업유발 효과와 3조 30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1조 4700억 원 규모의 직·간접적인 부가가치유발효과와 8000억 원의 임금소득효과를 거둘 수 있어 충청지역 경제회복에 금강살리기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자리창출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설부분에 유발하는 생산유발액은 2조 3830억 원으로 추정되며 취업을 유발하는 인원은 2만7000명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지역관광의 창출
금강살리기 사업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끄는 사업은 옛 뱃길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부여~공주 간 67㎞에 이르는 뱃길 복원을 통해 옛 찬란했던 백제문화 복원과 함께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충남 서북부권에 비해 개발이 늦어진 금강권역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공간을 확보해 지역균형발전을 꾀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각 지자체들과 지역민들도 금강살리기 추진에 힘을 실어주며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금강 상·하류를 잇는 자전거 길과 수변공간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는 여가의 장소, 타지역민들에게는 지역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지역은 세종시 건설사업과 연계해 멋들어진 하천경관이 그려질 것으로 보여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위용에 걸맞는 수변공간이 연출된다. 또 공주와 부여, 논산과 청양지역까지는 백제 역사유적과 연관된 친환경 테마파크를 조성해 역사복원과 함께 관광기능이 강화, 지역명소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서천지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해상과 육상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중보도 지역의 역사와 전설을 담아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으로 관광명소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부여보는 낙화암과 계백장군의 역사와 전설을 담아내고 공주의 금강보는 처녀곰과 나무꾼에 얽힌 고마나루 전설을 살려서 벌써부터 큰 관심과 조명을 받으며 건설되고 있다. 이미 외국에는 지역 명소에 이야기를 입혀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스토리형 명소가 많아 향후 보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이 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방재역량 강화
금강살리기 사업은 지역의 방재역량을 제고하고 복구비용을 절약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강이 해가 갈수록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고 수질이 악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에서 지난 10년간 홍수 등 자연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21명이고 2만 9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조 27억 원이 소요됐고 복구에는 1조 4857억 원의 비용이 쓰였다.
지난 1984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홍수발생에 따른 침수면적 현황을 살펴봐도 금강의 침수면적이 전국 모든 강 가운데 1등인 478㎢(한강 322㎢, 낙동강 340㎢, 영산강 345㎢)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후 복구비가 사전예방투자비의 4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정반대로 사전예방투자비가 사후복구비의 4배에 달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함께 11월부터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해 4월까지 6개월간 연 강수량의 1/4에 불과한 갈수기가 바로 그것이다. 금강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강들이 여름 강수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갈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으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홍수와 물부족 사태를 최소화 할 경우 매년 발생하는 복구비용의 상당부분을 절약해 지자체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