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때마다 외유성 논란을 빚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3일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해외연수 추진시 준비단계부터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일정을 준비하고 사후에는 연수 성과와 결과 등을 검증하는 방안을 올해부터 시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의 해외연수 계획을 심사하는 '시의회 의원 공무 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민간인들도 참여토록 해 심사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연수계획도 관광회사 등에 의존하지 않고 의원들이 직접 연수 대상 국가, 기관 등의 자료를 입수해 짜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에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연수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의정백서에 실어 공개키로 했다.

아울러 상임위별로 전체 의원과 시 집행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어 연수의 성과를 비롯해 느낀 점 등에 대해 상세한 보고회를 갖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연철흠 의장은 "개별적으로 보고서를 만들고 보고회까지 가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을 높이고 외유성 논란을 불식시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보고서를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등 공무원이 작성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으나 의원들 스스로 이같은 관행을 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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