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충청지역 출생아 수가 1만 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 지역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충남, 충북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각각 13만 9000명(1만 명↓), 19만 3000명(4000명↓), 13만 9000명(2000명↓)으로 2008년보다 1만 6000명(6.3%)가량 줄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보여주는 ‘합계출산율’은 대전 1.22→1.16, 충남 1.44→1.41, 충북 1.32→1.32로 파악돼 정체 또는 지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군별로 보면 충북 청주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6599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충청지역 시·군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기록됐다.

충남 천안시가 6017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대전 서구(4773명), 충남 아산시(3501명), 대전 유성구(3034명), 대전 중구(2298명), 대전 동구(2268명), 대전 대덕구(1842명)의 순으로 출생아가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지역에서는 청주시에 이어 청원군(1732명), 충주시(1575명), 제천시(935명) 순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으며, 보은군(205명), 괴산군(187명), 단양군(181명)은 1년 출생아 수가 300명 미만을 보여 타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시 다음으로 서산시(1659명), 당진군(1364명)의 출생아 수가 많았다. 반면 청양군은 출생아수는 188명에 그쳐 충남지역에서 출생아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 출생아 수는 44만 5000명(합계출산율 1.15명)으로 하루평균 1219명이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로, 합계출산율을 기준으로 할 때 OECD 주요국(일본 1.37명, 미국 2.09명, 영국 1.96명, 프랑스 2.00명, 이탈리아 1.41명, 2008년 기준) 합계출산율 보다 저조해 저출산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출생아의 98.2%는 병원(의원, 조산소)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고, 혼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낳는 경우는 전체의 8.7%로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출산 인구 및 혼인 감소로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35세 이상 고령출산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2009년 출생아수 (자료:통계청)
대전광역시 13,915 충청남도 19,257
서구 4,473
천안시 6,017
유성구 3,034
천안 서북구 3,579
중구 2,298
아산시 3,501
동구 2,268
천안 동남구 2,438
대덕구 1,842
서산시 1,659
충청북도 13,903
당진군 1,364
청주시 6,599
논산시 928
청주 흥덕구 4,462
공주시 860
청주 상당구 2,137
보령시 782
청원군 1,732
충주시 1,575
연기군 713
제천시 935
홍성군 613
음성군 842
예산군 575
진천군 565
계룡시 457
옥천군 410
태안군 440
증평군 369
금산군 424
영동군 303
부여군 403
보은군 205
서천군 333
괴산군 187
청양군 188
단양군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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