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행정도시 원안 추진과 관련 “사람이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라는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공주시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건설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6번의 선거를 통해 인증된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가 건설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 있어 불편할 것”이라며 “불편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내려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시민들은 수도권 주민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세계대백제전은 56번째 맞이하는 역사 깊은 지역축제이며,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다"며 "1400여 년 전 백제를 추념하고, 기념하는 행사를 부여와 공주의 나루터에서 시작한 지역민들의 마음을 되짚어서 역사와 문화를 되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복궁으로 대표되는 조선 600년 역사만이 아닌 그 이전의 역사, 그 축적된 역사 속에서 우리 충청인과 우리의 후손이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대백제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4대강 중단과 재검토 선거공약으로 내걸은 것은 이견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저는 변한 게 없지만, 선거에서 이겼다고 모든 것 바꿔야 되는 것 아니며 강을 살려야 한다는 공통의 마음을 잘 살려서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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