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공연장과 미술관에는 초등학생, 청소년, 학부모들이 몰려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학생들이 공연장과 미술관에 갑자기 몰리고 있는 이유는 학교에서 내준 방학숙제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개학에 맞춰 자녀들의 방학숙제를 돕기 위해 공연장과 미술관 동행에 나서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각 공연장에 따르면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공연예매율이 90%를 웃도는 등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경우 기획공연이 열리는 1월에서 8월 사이 평균 객석점유율은 62.7%임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름방학 개학을 앞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공연 객석점유율은 96.4%를 차지해 큰 대조를 보였다. 지난 14일 열린 '청소년음악회' 객석점유율은 99.7%에 달했고 '실내악 축제'와 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은 모두 매진되는 등 모처럼 공연가에 활기가 넘쳐났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방학숙제를 위해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공연장과 미술관을 찾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다.
반면, 학생들의 관람태도와 학부모들의 과잉행동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학생들이 공연과 미술작품에 대해 조용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학습을 하기보다는 눈도장(?)찍기식의 관람태도로 다른 관람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등 낮은 관람문화 수준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대전지역 일부 미술관에서는 한꺼번에 몰린 학생들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이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작품을 함부로 만져 훼손시키는가 하면 학교에 제출하기 위한 팸플릿을 받기 위해 무질서한 모습을 보여 숙제를 위한 관람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요 예측을 못한 공연장과 미술관 관계자들도 한꺼번에 학생들이 갑자기 몰리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A미술관을 찾은 대학생 이모(24) 씨는 "주말을 맞아 미술관을 찾았지만 방학숙제를 위해 몰린 학생들로 혼잡해 제대로 관람을 할 수 없었다"며 "미술관에서 대책없이 학생들을 수용할 뿐더러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다. 또 일부공연장 관계자는 "공연과는 무관하게 티켓과 팸플릿을 요구하는 사례도 몇차례 있었다"며 "학생들이 사전 공연지식과 관람내용을 숙지못한채 공연장을 찾고, 또 티켓과 팸플릿을 제출하는 목적에만 의의를 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학생들이 공연장과 미술관에 갑자기 몰리고 있는 이유는 학교에서 내준 방학숙제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개학에 맞춰 자녀들의 방학숙제를 돕기 위해 공연장과 미술관 동행에 나서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각 공연장에 따르면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공연예매율이 90%를 웃도는 등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경우 기획공연이 열리는 1월에서 8월 사이 평균 객석점유율은 62.7%임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름방학 개학을 앞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공연 객석점유율은 96.4%를 차지해 큰 대조를 보였다. 지난 14일 열린 '청소년음악회' 객석점유율은 99.7%에 달했고 '실내악 축제'와 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은 모두 매진되는 등 모처럼 공연가에 활기가 넘쳐났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방학숙제를 위해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공연장과 미술관을 찾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다.
반면, 학생들의 관람태도와 학부모들의 과잉행동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학생들이 공연과 미술작품에 대해 조용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학습을 하기보다는 눈도장(?)찍기식의 관람태도로 다른 관람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등 낮은 관람문화 수준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대전지역 일부 미술관에서는 한꺼번에 몰린 학생들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이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작품을 함부로 만져 훼손시키는가 하면 학교에 제출하기 위한 팸플릿을 받기 위해 무질서한 모습을 보여 숙제를 위한 관람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요 예측을 못한 공연장과 미술관 관계자들도 한꺼번에 학생들이 갑자기 몰리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A미술관을 찾은 대학생 이모(24) 씨는 "주말을 맞아 미술관을 찾았지만 방학숙제를 위해 몰린 학생들로 혼잡해 제대로 관람을 할 수 없었다"며 "미술관에서 대책없이 학생들을 수용할 뿐더러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다. 또 일부공연장 관계자는 "공연과는 무관하게 티켓과 팸플릿을 요구하는 사례도 몇차례 있었다"며 "학생들이 사전 공연지식과 관람내용을 숙지못한채 공연장을 찾고, 또 티켓과 팸플릿을 제출하는 목적에만 의의를 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