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1000만 원대 분양가를 시도한 ㈜신영 지웰시티의 1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2차 아파트 분양 지연으로 재산상 손실이 우려된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영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입주예정자 150여 명은 ‘청주 지웰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를 구성하고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영이 1차 아파트 분양 당시 8개월 후에 2차 분양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2010년 하반기로 2차 분양을 연기하는 등 입장을 번복해 분양 계획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어 "2차 아파트가 함께 건립돼야 백화점 공공시설 등 부대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도시형 첨단복합단지가 실현될 수 있다”며 “1차 분양 아파트만 건설될 경우 기반시설도 없는 '나홀로 아파트'로 전락할 것이 뻔해 비싼 분양가를 낼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에 따라 "지난 2일 신영 측에 2차 분양 조속 착수, 재산상 손실보전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14일 신영 측과 입주예정자 간의 토론회를 요구해 놓고 있다”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항의집회,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1월 30일 김남곤 씨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구성하고 오는 14일 복대동 모델하우스에서 신영 측과 단지 조성에 관한 토론회를 제안해 놓고 있다.

신영 측은 이에 대해 "소중한 분양계약자들의 합리적 요구가 있다면 경청할 자세가 돼 있다"고 토론회의 수용을 시사하고 “지웰시티는 차질없이 공사 중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며, 다만 2차 분양은 사업적 측면이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영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부지에 주거, 업무, 문화, 행정, 상업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진 대규모 도시형 주상복합단지(17동 4300가구)를 조성할 계획으로 2007년 평균분양가 1140만 원에 2164가구를 1차 분양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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