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옛 서문동사무소에 위치한 ‘행복나눔 푸드마켓’.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푸드마켓의 진열대에는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과 라면과 장류, 통조림 등의 가공식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푸드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시 사회복지협의회 공경배 대리는 “지금은 그나마 진열대가 채워졌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어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온 저소득층 주민들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며 “기업 등의 기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들어선 푸드마켓이 기부물품이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드마켓은 기업을 비롯해 제과점이나, 할인매장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진열해놓으면 주소지 동주민센터로부터 추천받은 신빈곤층, 긴급지원대상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주민이 직접 마켓을 방문해 물품을 가져갈 수 있게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는 마켓이다.
기부받은 식품을 저소득층에게 배달해 주는 기존의 '푸드뱅크'와 달리 이용대상자가 원하는 물품을 월 1회 5개 품목에 한정해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어 도입 초기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년여 간 푸드마켓의 이용률은 지난해 6월 384명을 시작으로 매월 400~500여 명이 이용하면서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기업 등의 기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청주시 푸드마켓의 기탁물품 금액 및 물품구입비 현황을 살펴보면 마켓이 개장한 이후 6개월 동안 4330만 원의 물품 등이 기부됐지만 최근 6개월 동안을 살펴보면 3307만 6000원이 기부되는데 그쳤다.
마켓 관계자는 “물품 기부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기업체나 단체 등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켓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쌀과 고추장 같은 식료품류의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자체 등에서 지원되는 물품구입비 안에 식료품 구매 예산은 한정돼 있어 기부가 부족하면 식료품류 확보 자체가 버거워지기 때문에 식료품류의 기부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마켓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료품 기부가 부족하다 보니 실제 저소득층 주민이 마켓에 왔다가 찾는 식료품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켓 관계자는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유통기한직전의 식료품을 폐기처분 하는 것처럼 기부하는 기업체도 있다”며 “물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물품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푸드마켓의 진열대에는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과 라면과 장류, 통조림 등의 가공식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푸드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시 사회복지협의회 공경배 대리는 “지금은 그나마 진열대가 채워졌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어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온 저소득층 주민들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며 “기업 등의 기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들어선 푸드마켓이 기부물품이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드마켓은 기업을 비롯해 제과점이나, 할인매장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진열해놓으면 주소지 동주민센터로부터 추천받은 신빈곤층, 긴급지원대상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주민이 직접 마켓을 방문해 물품을 가져갈 수 있게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는 마켓이다.
기부받은 식품을 저소득층에게 배달해 주는 기존의 '푸드뱅크'와 달리 이용대상자가 원하는 물품을 월 1회 5개 품목에 한정해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어 도입 초기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년여 간 푸드마켓의 이용률은 지난해 6월 384명을 시작으로 매월 400~500여 명이 이용하면서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기업 등의 기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청주시 푸드마켓의 기탁물품 금액 및 물품구입비 현황을 살펴보면 마켓이 개장한 이후 6개월 동안 4330만 원의 물품 등이 기부됐지만 최근 6개월 동안을 살펴보면 3307만 6000원이 기부되는데 그쳤다.
마켓 관계자는 “물품 기부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기업체나 단체 등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켓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쌀과 고추장 같은 식료품류의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자체 등에서 지원되는 물품구입비 안에 식료품 구매 예산은 한정돼 있어 기부가 부족하면 식료품류 확보 자체가 버거워지기 때문에 식료품류의 기부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마켓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료품 기부가 부족하다 보니 실제 저소득층 주민이 마켓에 왔다가 찾는 식료품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켓 관계자는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유통기한직전의 식료품을 폐기처분 하는 것처럼 기부하는 기업체도 있다”며 “물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물품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