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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은 22일 “이 대통령이 지난 2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청와대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회동은 청와대 백악실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됐으며 이날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1시간 35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정 수석은 전했다.
여권 내에선 회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는 등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다.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이 먼저 제안하고 박 전 대표가 이를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확인돼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 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이 이 대통령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의 의미가 강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박 전 대표 측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에 반감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 등 권력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개헌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소개해 향후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완화될지 관심사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면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 대통령은 회동 직후 참모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가 (회동 내용을) 적절할 때 소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