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마지막 몸부림

2010. 8. 23. 10:26 from 알짜뉴스
     8월 세번째 주말인 22일 여름 끝자락을 무색케 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전·충남지역 주요 유원지는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건·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폐장일을 연장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 하루 피서객이 25만 명을 넘어서면서 절정을 이뤘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찰포 해수욕장은 7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도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도심 속 유원지에도 막바지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부권 최대 야외 수영장을 갖춘 꿈돌이랜드에는 한낮 더위를 피해 몰린 아이들로 만원을 이뤘다.

대전 대표 테마파크인 오월드도 폭염 탓에 예전보다 다소 방문객이 줄어든 4000여 명에 그쳤지만 야간개장으로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발길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또 대덕구 장동 산림욕장에는 900여 명이 넘는 입장객들이 시원한 숲속에서 더위를 식혔다.

특히 삼림욕장 내 조성된 물놀이장에는 수많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혔다.

충남 대표 명산인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1만 명의 등산객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겼고, 대전·충남·북지역 유명산과 휴양림, 계곡 등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시원한 주말을 즐겼다.

반면 물놀이 사고 및 심각한 교통체증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마곡사 인근 계곡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A(19) 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A 군은 친구 6명과 함께 물놀이 중 깊은 물에 빠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지만 숨졌다.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는 막바지 피서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편 내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며, 모레는 전국으로 확대돼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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