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국립대 교수사회에 실적주의에 따른 경쟁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연구 등 각종 실적이 저조해 교원승진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성과급 격차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2일 충남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자 교원 승진 대상자 46명 중 30명이 승진했고 16명이 탈락했다.

직급별로는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한 경우는 18명의 대상자 중 14명,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은 27명 중 절반 수준인 15명에 그쳤다. 전임강사에서 조교수 승진은 대상자 1명이 그대로 승진했다.

이처럼 교원 승진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교육공무원 임용규정'에 따른 승진임용 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승진임용기준에서 연구실적이 200점 만 있으면 승진이 가능했지만 새롭게 규정이 제정된 교원업적평가시행지침에 따라 부교수 승진자의 경우 연구실적이 300점 이상, 교수 승진자는 400점 이상으로 강화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2009년 4월 1일자 교원 승진 대상자의 승진 비율은 84%에서 같은 해 10월 1일자는 75%, 올해 4월 1일자는 74%, 오는 10월 1일자는 65%로 낮아지고 있다.

충남대는 교수들에 대한 성과급 연구보조비도 능력과 업적별로 등급을 나눠 차등, 적용하는 '무한등급제'를 도입해 교수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교수들에 대한 성과급 연구보조비 지급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교수가 865만 원, 최저 등급이 124만 원을 받는 등 최대 741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교수별로 교육과 연구, 봉사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별로 취득한 점수에 따라 일정한 등급을 나누지 않고 평가점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에는 성과급 연구보조비 지급이 최고 S등급부터 최저 8등급까지 모두 9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했다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 교수별로 획득한 개인별 점수에 따라 평가하는 '무한등급제'로 강화된 것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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