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며 청문정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은 18일 “김태호 후보자의 말바꾸기와 구태 전시행정, 각종 의혹들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청문회 전날까지 ‘김태호 실체 시리즈’를 발표키로 하고 이날 1차로 김 후보자의 말 바꾸기 사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처음엔 대운하에 적극 찬성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포기 선언을 하자 ‘잘못됐다’며 반대로 돌아섰고,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대회 백지화를 공약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된 후에는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다가 결국 대회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도 김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는 경남 거창 아파트에 대해 “후보 장모 명의의 전세아파트로 시세의 반값도 안되는 8000만 원에 계약했는데 정작 집주인은 10년도 더 된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소유권자와 어떤 관계이고, 어떻게 헐값에 38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게 됐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갑)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고, 같은당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세 딸이 학생 신분인데도 각각 수천만 원의 펀드를 소유하고 있어 증여세를 내지 않고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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