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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규영 교수 | ||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 교수와 삼성의료원 남도현 교수가 암 성장과 전이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보다 효율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암 세포 생성 과정에서 혈관신생(악성 종양의 성장·전이 과정)에 관여하는 인자가 기존 VEGF 이외에도 도 다른 성장인자인 Ang2도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VEGF가 혈관신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인식, 이를 억제하는 항암제인 아바스틴(Avastin)을 개발해 암 환자에게 투여했다.
그러나 이 경우 항암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전체 환자의 50%에게는 암을 촉진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고 교수팀은 새로운 인자 발견 뿐만 아니라 이들 인자를 한꺼번에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혈관성장차단제’를 개발하는데 성공,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의 VEGF만을 차단했던 제재보다 암 성장은 2.1배, 암 전이는 6.5배나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고 교수는 “Ang2가 VEGF 못지 않게 중요한 혈관신생인자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고, 두 인자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효과는 탁월하지만 부작용은 적은 신개념 항암치료제 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IF=25.3)’ 표지 논문(8월 17일자)에 선정됐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